선물세트에도 양극화… 저가·고가 모두 강세
2012-09-13 17:13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올해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저가 선물세트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가 제품도 강화된 상황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은 지난해보다 저가 선물세트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1만원 미만 선물세트를 작년보다 15%가량 늘린 80만개를 준비했다. 홈플러스도 준비한 3000여개 선물세트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00여가지를 3만원 미만으로 구성했다. 롯데마트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한 꼭지를 제거하지 않은 사과세트를 선보였다.
한편으로 고가 선물세트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10만원대 실속형 한우 선물세트와 65만원짜리 고가의 친환경 명품 한우세트를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횡성한우 한누리 갈비혼합세트(21만3000원)와 고급 사과·배 세트(12만1000원)를 선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상황버섯과 다기세트로 구성한 95만원짜리 다정다감세트를 판매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저가형 선물세트의 대표주자인 김을 16만원짜리 명품 선물세트로 준비했다. 식용유 세트 경우 5900~3만2700원, 스팸도 1만~7만원대로 가격대가 다양하다. 동원 참치 선물세트 역시 저렴한 2만원대에서부터 한정제품인 12만원짜리 동원 뱃살참치 명작세트까지 양극화된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상급 재료의 고급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업체들도 이에 맞춰 선물세트를 구성하며 중간 가격대의 선물은 많이 사라진 모습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