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 물가, 5개월만에 상승 전환…전월比 0.7% ↑
2012-09-10 06:00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폭염으로 채소 및 과일값이 오르면서 생산자 물가가 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생산자 물가는 지난 4월(-0.1%)부터 △5월(-0.6%) △6월(-1.4%) △7월(-0.5%)에 이르기까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보를 지속해왔으나 이번에 반등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0.3% 상승했다. 이 역시 7월 -0.1%로 하락한 것에서 상승으로 전환한 것이다.
생산자 물가가 오른 것은 폭염과 태풍 등으로 채소 및 과실류가 대폭 상승하면서 농림수산품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 기간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5.5% 올라 지난해 1월 9.1% 이후 1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소류는 호박(125.9%), 오이(71.6%), 피망(61.0%) 등이 상승하며 13.4% 급등했다. 지난해 8월 20.4% 오른 이후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과실류는 수박(42.2%), 참외(21.7%) 등을 중심으로 1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산품은 전월에 비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제품(3.2%), 화학제품(1.8%)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이 기간 전력·수도·가스는 지난달 6일 전기요금 인상의 여파로 전월대비 2.7% 올랐다.
서비스는 운수(0.1%) 및 금융(0.9%)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특수분류별 품목을 살펴보면 IT를 제외한 식료품과 에너지 등 대부분의 분야가 상승했다.
8월 식료품은 전월대비 2.6%, 신선식품은 10.8% 올랐으며, 에너지 역시 2.5% 상승했다. 그러나 IT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신선식품 및 에너지 이외는 전월대비 0.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