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광주·전남경선서 8연승…과반은 실패(상보)

2012-09-06 18:41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민주통합당의 텃밭이자 뿌리인 호남도 문재인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6일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해 8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누적 득표율 과반 회복엔 실패해 결선투표 가능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화정동 염주종합체육관에서에서 열린 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득표수 6만9972명 가운데 3만3909표(48.46%)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어 손학규 후보 2만2610표(32.31%), 김두관 후보 1만1018표(15.75%)표, 정세균 후보 2435표(3.48%)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경선에서는 유일한 호남 후보인 정세균 후보의 지지율 반등이 기대돼 왔다. 그러나 지난 전북 경선에서 2위를 차지했던 것과 달리 여전히 4위에 머물렀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은 민주세력의 전통적 기반인 만큼 적통성을 내세우는 치열한 표심잡기 경쟁이 펼쳐졌다.

문 후보는 이번 연설에서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의 가치를 계승하는, 민주정부 10년의 적통이라고 감히 자부한다"며 "문재인이 진정성과 의리로 참여정부가 호남에 진 빚을 갚겠다"고 호소했다.

또 모바일 투표로 인한 당내 내분과 관련,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모바일 투표비율을 대폭 늘여야 한다고 주장했던 분들이 지금은 반대로 말한다”며 “경선을 흠집내고, 당을 상처주고,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결단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의 전통성에 한점 부끄러움 없이 살아왔다"며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결선투표라면 민주당과 같은 길을 걸어온 사람이, 민주당 후보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올라가야 한다. 그래야 민주당원들의 자존심이 산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박정희 대 노무현의 대결구도로는 안된다. 나라는 갈라지고 국민은 상처만 받는다"며 "2002년 노무현을 찍고, 2007년에는 이명박을 찍었던 중산층, 중간층의 표를 되찾아 잃어버린 600만표를 되찾아 올 유일한 후보가 손학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경상도에서 김대중당 한다고 수없이 수모를 당했다"며 "영남에서 피눈물 흘리며 김대중과 민주당을 지켜 온 제가 다시 영호남과 서민과 중산층을 결집해 박근혜 유신공주를 반드시 잡겠다"고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