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안철수 ‘추석 전 등판설’에 지지율 제고 부심
2012-09-05 18:22
추석 연휴 분기점 될 듯…‘2030세대 끌어안기’가 관건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지지율 확장에 고심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대결을 거듭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의 추석 전 출마선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지난 8·20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된 직후 광폭 행보와 맞물려 일정 부분 컨벤션 효과(정치이벤트 뒤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를 누리기는 했지만, 전국적으로 민심이 움직이는 추석연휴(9월 29일-10월 1일) 이전에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5일 “박 후보가 지지층이 견고하지만, 안 원장의 출마선언이 있다면 어느 정도의 지지율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불안감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7∼31일 성인남녀 375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1.6%포인트)에서 양자대결시 박 후보는 46.8%, 안 원장은 46.3%를 각각 기록해 격차가 0.5%포인트에 불과했다.
박 후보 진영에서는 ‘보수 대 진보’의 이념 대결국면이 고착화되면서 지지율이 고착되는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은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 20대와 40대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중앙일보가 지난달 29~31일 전국의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지지율 50%를 넘겼다는 사실에 고무된 반응이다.
조사는 ‘집전화(877명)+휴대전화(1123명)’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조사한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52.7%로 43.2%를 기록한 안 원장을 9.5%포인트 차로 눌렀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한번 정점을 찍는 것이 어렵지 한번 찍기 시작하면 현재 40%대의 안정된 지지율을 바탕으로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조만간 2030세대를 끌어안기 위한 일정도 준비 중인 만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