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6일 오바마 후보수락 연설

2012-09-04 14:20
오바마, 일자리 등 경제문제 집중 공략 전망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을 오는 11월 대선 정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할 미국의 민주당 전당대회가 3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서 공식 개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6일 후보 추대 수락 연설을 통해 고용창출, 경제 성장 등 경제 전반에서 도출되는 이슈를 강조할 전망이다.

노동절을 맞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오하이오주 톨레도와 미시건주 디트로이트를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하고 “경제성장과 고용찰출을 위해선 더 나은 방향이 무엇인지 제시할 것”이라고 유권자들에게 밝혔다.

오바마는 롬니에 대한 공격도 잊지 않았다. 지난주 막을 내린 공화당 전당대회가 자신에 대한 비난에 집중한 채 주요 이슈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은 부분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그는 “롬니가 비전을 제시할 기회가 있었지만 새로운 발상은 전혀 내지 못했다”며 “그저 중산충을 홀대해온 오래된 정책의 반복이었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어려움에 빠졌던 자동차 제조업체를 청산했다면 무려 1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을 것”이라며 자동차 업계 구제를 반대한 롬니를 공격했다.

롬니는 2008년 11월 뉴욕타임즈(NYT)에 게재한 기고를 통해 “디트로이트를 파산케 놔두자. 미국 자동차 업계에 작별 인사를 할 때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는 “GM과 크라이슬러를 돕지 않았으면 제2의 대공황 사태가 도래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이와 함께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첫번째 임기 동안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하고 9.11테러 주범 오사바 빈 라덴을 제거한 자신의 국가 안보적 공적을 과시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지 관심이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리틀 오바마 훌리안 카스트로 샌안토니오 시장과 오바마를 이번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오바마의 남자 램 임매뉴엘 시카고 시장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롬니와 함께 일했던 옛 배인 캐피탈 고위직 등이 내부고발자로 나서 롬니를 비판하고 오바마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그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언론들의 관측으로는 배인 캐피털의 매니징 파트너였던 스티븐 파글류카, 계열사 산카티 어드바이저스의 매니징 파트너 조너선 라빈 아미년 매트 레빈 상무 등이 고발자로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롬니는 1984년부터 2002년까지 배인 캐피털을 창업해 운영, 수억달러의 재산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