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쑤저우 잇는 거대 메갈로폴리스 탄생
2012-09-03 18:07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장쑤(江蘇)성 연해 공업도시인 쑤저우(蘇州)시가 몸집을 불려나가면서 향후 중국 창장(長江)삼각주 지대에 상하이(上海)시~쑤저우시를 잇는 거대 메갈로폴리스(거대 도시군)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둥팡자오바오(東方朝報) 등 현지 매체 2일 보도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중국 장쑤성 지급(地級)시인 쑤저우시가 현급(縣級)시인 우장시를 관할 행정구로 편입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행정구역은 성(省)과 자치구 아래 지급시, 지급시 밑에 다시 현급시가 있으며, 그 아래 현(縣)과 구(區)가 있다. 보통 지급시와 현급시는 따로 구분하지 않고 그냥 시라고 부른다. 현재 쑤저우 지역은 중심부인 쑤저우시(지급시)와 함께 장자강(張家港)시, 창수(常熟)시, 타이창(太倉)시, 쿤산(昆山)시, 우장(吳江)시 등 5개 현급시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우장시가 6일부터 우장구로 개편돼 쑤저우시의 관할구로 편입되는 것이다.
우장시는 쑤저우시 동남부에 위치해 상하이와 접경하고 있는 도시다. 지난 2005~2010년 5년간 평균 20% GDP 증가율을 기록해 2010년 장쑤성 현급도시 중 다섯 번째로 GDP 1000억 위안 대열에 입성한 장쑤성 대표 경제발전 도시다. 지난해엔 지역 GDP 규모가 1192억 위안(약 21조원)에 달했다.
쑤저우시가 우장시를 관할구로 편입해 몸집을 불려나가면서 쑤저우시는 사실상 면적, 인구 수, 경제규모 면에서 주변 다른 도시보다 막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
전체 쑤저우시 면적은 과거 1718㎢에서 1000여㎢ 늘어난 2910㎢에 달하게 된다. 이는 장쑤성 남부의 다른 경쟁 지급시인 우시(無錫)시와 창저우(常州)시 2개 도시를 합친 규모에 상당한다.
또 쑤저우시 인구 수도 지난 2011년 말 기준 245만2000명에서 325만4000명으로 80만명 증가하게 된다. 4000여억 위안에 달하던 쑤저우시 지역 GDP도 5000여억 위안 이상까지 늘어나게 됐다.
우장시 편입으로 쑤저우시는 동쪽의 상하이시와도 직접적으로 맞닿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쑤저우시와 상하이를 중심으로 창장삼각주 일대에 거대 메갈로폴리스가 형성될 전망이다. 지역 전문가들은 쑤저우시가 이르면 오는 2020년쯤에는 동쪽의 쿤산시까지 편입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상하이시가 선진제조업, 전력적 신흥산업, 서비스업 등이 월등히 뛰어난 만큼 이와 관련해 쑤저우시가 향후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싱가포르와 합작해 조성한 쑤저우시 공업원구는 향후 더욱 더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쑤저우시 공업원구는 중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개발구다. 현재 글로벌 기업이 5000곳 넘게 입주해 있으며, 우리 기업도 삼성전자, 두산인프라코어 등 많은 기업이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