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세미나> "국내 경기수축 내년 상반기까지 간다"

2012-09-03 15:13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세계경제 침체로 2011년 이후로 하강하기 시작한 국내 경기수축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 한국경제연구원(KERI) 주체로 열린 ‘한국 및 세계경제 긴급진단’ 세미나에 따르면 “유로존 위기에 따른 한국경제 파급효과를 고려했을때 한국의 경기순환이 2005년 카드대란 때의 수준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근 고려대 교수는 이날 “한국의 대유럽, 대중국 수출 감소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며 전년 대비 -12.7%(대EU수출), -7.4%(대중국수출)로 각각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또 금융부문에 관해 유럽자금 이탈 가능성을 언급하며 “스페인 등 잠재 은행부실의 뱅크런 방지 위해 3차 양적완화조치(LTRO)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응과제로는 단기적으로 경기수축폭 축소를 위한 확장적 거시정책 운용과 유럽자금 유출 대비에 대해서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 적인 측면에서 수출규모가 큰 해외플랜트 수출 촉진 등 성장잠재력 확충과 동아시아차원에서 통화금융협력을 재점검 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오 교수는 “국가재정 규율 강화를 위해 독립적인 재정위원회 와 재정건전성을 설립하고 민간투자 환경 조성을 해야 할 것”이라며 “역내 교역증대 도모를 통해 동아시아차원에서 통화금융혀력 방향을 재점검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