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나비스타 CEO, 경영실적 부진으로 사퇴
2012-08-28 17:47
아주경제 유지승 인턴기자=미국 최대 상용차 제조기업 나비스타의 최고경영자(CEO) 댄 유스턴(62)이 경영 실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나비스타 이사회는 곧 유스턴 회장을 해임하고 루이스 캠벨(66) 전 텍스트론(Textron Inc.) 회장을 임시 회장 겸 CEO로 임명할 예정이다.
나비스타 투자가들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결과 1억7200만달러(약 2000억원)의 영업 손실이 드러나면서 CEO 교체를 요구해왔다.
이들의 요구는 나비스타가 미국환경보호청(EPA)이 지난 2010년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새로운 배기가스 배출량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경쟁업체와 엔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지난 달 알려진 이후 더욱 거세졌다.
나비스타 이사회는 “유스턴의 차세대 디젤 엔진 사업 전략과 기술 발전안에 대해 신뢰감을 상실했다”고 해임 결정 사유를 밝혔다.
나비스타 측은 회계 기록 및 공시 관련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으며 연간 수익 추정치 발표를 3분기 경영 실적이 발표되는 9월까지 미루기로 했다.
지난 1902년 일리노이 주 워렌빌에서 설립된 나비스타는 현재 시카고 서부 교외 라일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특히 엔진과 트럭 제조사로 유명하며 미국 상용차 시장 점유율이 25.3%에 달한다.
그러나 2010년 EPA 제재 강화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기 시작해 최근 6개월에 걸쳐 주가는 절반이나 떨어졌다.
신임 캠벨 회장은 텍스트론 근무 전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의 자동차, 트럭, 부품 사업 부문에서 24년간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한편 CEO 교체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뉴욕 증권시장에서 나비스타 주가는 전날 대비 2.3% 오른 23.52달러(약 2만7000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