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인상 “적신호”에 제주 대책 마련 고심
2012-08-23 18:28
미국 최악 가뭄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미국이 최악의 가뭄으로 옥수수, 콩 등 생산량이 감소되어 하반기 국제 곡물시장에서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사용할 밀·콩·옥수수 1,426만톤 중 1,385톤 대부분을 확보, 그 중 콩과 옥수수는 12월, 밀은 11월 가공물량까지 확보됐다. 그러나 영향을 미치는 내년 상반기부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제주도는 국내 배합사료 주 원료인 옥수수 가격 상승으로 사료가격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축산관련 현안업무 협의회를 개최,배합사료에 의존하는 가축에 대해서는 사육두수 감축, 생산성 저하 개체 조기 도태, 비육돈 조기 출하 등 사료값 인상에 따른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고 23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돼지가격은 생체중을 기준하지 않고 도축된 지육 중량에 의거 가격을 산정하고 있다” 며 “특히 도축 하루전 절식은 도체 중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아니하므로 공판장 출하돼지를 하루전 절식할 경우 사료비 1일 447만5000원, 연간 11억500만원 절감이 가능하다”는 산출자료를 내 놓았다.
또“초식가축 사육농가에는 가을철 건초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여 배합사료를 대체토록 해야 한다” 며 “앞으로 조사료 기계장비, TMR 사료 지원, TMF 사료 생산시설 확충 등 양질 조사료 생산 이용분야에 16개사업 136억원을 투자하여 배합사료 가격상승에 대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제곡물관측(2012.8월호)에 따르면 올해 말과 내년 1/4분기 기간중 배합사료 가격은 8.8%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56년 만의 최대 가뭄으로 콘-벨트라 불리는 대규모 옥수수재배단지 피해면적이 전체 면적의 55%에 달한다.
미 정부에서는 29개주 1,300여개 마을을 자연재해지역으로 선포할 정도로 옥수수, 대두 등 주요 곡물의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급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