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하락장 속 신규 ‘베팅’...투자성적 好好
2012-08-20 15:38
11개 종목 평가익만 약 250억원...효자종목 ‘컴투스’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하락장 속 국민연금공단이 새롭게 ‘베팅’한 종목들이 국내 증시의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도 주가가 상승하며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종목은 총 86개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은 46개 종목의 주식 비중을 늘렸고, 신규로 한 번에 5% 넘게 사들인 종목은 락앤락, GKL, 컴투스 등 총 11개다. 이에 신규 매수 종목들의 평가 이익은 약 28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특히 국민연금 신규 매수 ‘효자 종목’은 컴투스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8일 컴투스 지분 5.11%에 해당하는 주식 51만5263주를 사들였다. 매수 당시 주가는 3만4600원이었지만 두 달 만에 주가가 43.79% 가량 뛰며 현재 주가는 4만9750원까지 상승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마찬가지다. 국민연금은 지난 4월19일 금호타이어 지분 5%에 해당하는 주식 553만9657주를 매수했다. 매수 당시 주가는 1만3000원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당시보다 21.54% 뛴 1만5800원이다. 이에 금호타이어들 통해 국민연금이 올리고 있는 평가 이익은 약 155억원이다.
지난 6월1일엔 국민연금이 SK네트웍스 주식 1242만9497주를 사들이며 총 주식 가운데 5.01%에 해당하는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SK네트웍스의 주가는 8390원었고, 현재 9600원까지 14.42% 급등했다.
반면 신규 편입 종목 가운데 평가이익을 끌어내린 종목은 락앤락이었다. 지난달 20일 이후 기관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팔아치운 락앤락은 주가가 국민연금 매수 당시보다 26.74% 하락했다. 이에 평가 손실만 260억원에 달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락앤락은 1분기 회복세를 보이던 영업마진이 내수매출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중국 생산법인 간 기계이전 등의 여파로 일시적으로 가동률이 하락했다”며 “더불어 해외법인 부실 재고 정리 등의 영향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아이테스트 역시 국민연금 매수 당시보다 주가가 17.57% 하락했고 지투알(-20.11%), 다우기술(-7.06%), 삼영화학공업(-10.74%)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