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IT무역수지 64.3억불 흑자

2012-08-13 11:00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반도체 수출 감소와 휴대폰 해외생산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IT수출이 여전히 부진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7월 IT 무역수지는 64억3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7월 IT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127억9000만 달러, 수입은 4.9% 감소한 63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IT 수출은 지난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패널,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다. IT수출증가율은 지난 4월(-9.4%)로 떨어졌다가, 5월(-3.1%), 6월(-2.5%), 7월(-1.6%)로 꾸준히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3대 주력 수출품목 중 디스플레이 수출이 전년대비 10.3% 늘어나며 한 달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의 부진으로 전년대비 0.6% 감소한 3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국내 모바일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불구, 중국·베트남 등 해외생산 확대로 수출이 전년대비 34.2% 줄어든 14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65억6000만 달러, 3.0↑), 아세안국가(13억8000만 달러, 18.3%↑), 일본(8억4000만 달러, 11.6% ↑)등 아시아권 수출은 증가한 반면 미국(10억6000만 달러, 19.2%↓), EU(10.0억 달러, 11.6%↓) 등 선진국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IT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한 63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가정용기기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은 수입이 소폭 증가했으나 시스템반도체와 휴대폰은 수입이 감소했다.

나승식 지경부 정보통신정책과장은 "유로존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휴대폰 해외생산에도 불구하고 IT 수출 감소폭은 완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IT수출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 수급 안정화와 중국 소비부양책, 윈도8 출시효과 등으로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