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원명부 유출 아닌 사실상 공개 자료”…검경-새누리, 경선 방해 시도 의혹

2012-08-08 17:28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민주통합당은 8일 당원명부 유출 논란에 대해 “자제 진상조사 결과 당원명부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경찰청 관계자로부터 직접 확인한 결과, 유출된 명부는 지난 1.15 전당대회 대의원 명부, 6.2 지방선거 당선자, 대부분 겹치지만 광역기초의원 등 당내에 공개된 총 2만7000명의 명부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당원명부 유출자로 언급되는 이씨에 대해 “민주당 당직자가 아니라 열린우리당 당직자 출신이며, 모 최고위원 후보 경선캠프에 합류해 활동하면서 이 명부를 취득해 소지해 왔었다”면서 “민주당의 전당대회와 관련해 종사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취득할 수 있는 명부”라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대의원 명부의 경우에는 각 경선캠프에 합법적으로 교부되어온 명부"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직접 조사한 결과 해당명부는 이씨가 특정 의도를 갖고 이벤트회사에 넘긴 것이 아니라, 이 회사의 박 모 이사가 업무 관련 파일을 이씨의 인터넷 가상 저장소에서 다운로드 받기 위해 접근했다가 우연히 따로 저장된 해당 명부를 발견하고 취득했으며 현재까지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번 당원 명부 유출사건 관련 사실을 언론에 제공한 검찰 또는 경찰에 상당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사무총장은 “(검경이)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한 것은 7월 5일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동안 수사를 벌여왔고, 지금까지 당원명부라고 여겨왔던 이 명부를 증거자료로 확보하고도 민주당에 단 한 차례의 명부 진위여부를 문의해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다 민주당의 선거인단 모집 개시일을 하루 앞둔 어제 밤 10시에 특정언론사에 특종을 줌으로써 선거인단 명부관리도 매우 취약하게 관리되고 있을 것이고 마치 대단히 심각한 당원명부 유출사건으로 보도하게 했다"면서 "민주당 경선 훼방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에서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당원의 명부, 당에 참여하는 선거인단 명부가 유출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러한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해서 민주당의 경선을 훼손하고 폄훼하려는 어떠한 기도에 대해서도 기필코 용서하지 않고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천장사로 새누리당이 여론에서 매우 불리한 상황에 있는데 이 상황을 모면키 위해 마치 과거 새누리당에 220만 명의 당원명부가 유출돼 불법으로 공천과정과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 과정에 이용되었던 것처럼 민주당을 음해하고 몰아붙인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대여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