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2단계 정액감소형 주택연금 31일 선보여
2012-07-30 11:30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앞으로 주택연금의 월지급금에 대한 유형 선택폭이 넓어진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은퇴 직후 일정기간 소비활동이 활발한 노령층의 자금수요를 충족하면서 종신까지 일정수준의 안정적인 연금액을 보장하기 위해 '전후후박(前厚後薄)'형 상품을 31일부터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기존에 주택연금 지급유형은 평생동안 동일한 연금액을 받는 '정액형'과 매년 3%씩 늘어나는 '정률 증가형', 매년 3%씩 줄어드는 '정률 감소형' 3가지로 선택폭이 다소 좁았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상품은 주택연금 신청자가 가입초기 10년간 월지급급을 많이 받다가 11년째부터 초반 월지급금의 70%만 받게 되는 구조로 '2단계 정액 감소형'이다.
예를 들어 3억원짜리 집을 가진 70세 이용자가 이 유형을 선택하면, 가입연도에는 월 118만원을 받게 된다. 같은 조건에서 정액형(월 103만원)을 선택했을 때보다 월 15만원을 더 받게 되고, 정률 감소형(월 132만원) 보다는 월 14만원 덜 받는다. 그러나 가입 후 11년째가 되면 전후후박형은 월 82만원으로, 정액형은 그대로 월 103만원, 정률 감소형은 월 97만원을 각각 받게 된다.
공사 관계자는 “낮은 월지급금 때문에 주택연금 가입을 망설였던 분들이나 기존 정률 감소형의 월지급금이 매년 줄어드는 점을 우려했던 분들에게 적합하다”면서 “개인의 경제활동이나 소비패턴 등을 잘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주택연금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