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월 소비자물가…1%대로 예상.

2012-07-30 14:16
지준율·금리 인하 가능성 '모락'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7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1%대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이 조만간 지급준비율 인하 혹은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 30일 보도에 따르면 대다수 전문가들이 기저효과(이전의 높은 상승률로 인해 이후에도 상승률을 높게 하는 효과) 영향력이 줄어들고 식품가격도 안정세를 보여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지난 3월 3.6%, 4월 3.4%, 5월 3.0%에 이어 6월엔 2%대로 내려앉아 2.4%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이어왔다.

중국 교통은행 롄핑(連平)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식품가격이 전달과 비슷한 수준인 데다가 기저효과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0.47%p 하락하면서 7월 CPI 상승폭이 1.7% 정도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는 물가상승 변수가 새롭게 등장하지 않는 한 3분기 중국 CPI 상승폭은 2%대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디이촹예정취안(第一創業證券)도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할 것이며, 전달 대비로는 오히려 0.1%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샹차이(湘財)증권 역시 7월 CPI 상승폭이 1.6% 정도에 달할 것이며 3분기에는 1.7%로 전체 하반기에는 2%대를 유지하며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지준율을 재차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 2월과 5월에 지준율을 0.5%p씩 1%p 인하했으며, 6월과 7월에는 연달아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통화긴축 기조에서 완화로 전면 돌아섰다.

중국 중신젠서(中信建設)증권은 물가 안정세로 중국 당국의 통화정책 운용의 폭이 넓어졌다며 3분기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7월 말 기준 중국 금융예금이 대폭 증가한 반면 외국환평형기금은 크게 줄면서(외화자금이 중국에서 대폭 빠져나가면서) 시장 유동성 경색이 우려되는 가운데 3분기 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싱예(興業)은행 루정웨이(魯政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양책 강도가 비교적 미약해 중국 경기가 점차 살아나고 있기는 하지만 초반 회복세가 다소 미약할 수 있다”며 “부양조치가 점차 효과를 발휘하면서 중국 경제가 점차 완만한 회복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7월 CPI 상승폭을 1.7%로 예측하면서 8월 중앙은행이 지준율을 0.5%p 인하할 전망이나 금리 인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