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한달 수인선, 이용객 하루 총 2만여 명 저조

2012-07-29 14:23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17년 만에 복선전철로 부활한 오이도에서 송도를 잇는 수인선의 이용률이 저조하다. 개통 한 달이 다됐지만 이용객은 하루 평균이 고작 2만여 명, 역 평균으로는 2500여 명에 불과하다.
29일 코레일 안산관리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운행을 시작한 수인선의 1일 수송인구는 8개역 전체 2만528명, 역별 평균은 2566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수치는 안산관리역이 관할 중인 지하철4호선 산본~오이도 구간 13역과 비교했을 때 일별은 8분의 1, 역 평균은 5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당연히 이용객이 적다 보니 수입도 미미하다.
특히 수도권 내 최대 공장밀집지역으로 불리는 남동산업단지와 연계되는 남동인더스파크역을 이용하는 근로자 또는 시민은 하루에 1천여 명에 불과하다.
남동산단에 근무 중인 인구를 대략 8만여 명이라고 봤을 경우 지극히 일부가 수인선으로 출·퇴근하는 셈이다.
이처럼 수인선이 외면받고 있는 이유로 버스 등 각종 교통수단과의 연계성 부족이 대표적으로 지적된다.
실제 남동인더스파크역이나 송도 및 연수역의 경우 버스 정류장이 멀리 떨어져 환승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5~10분 발품을 팔아야 한다.
이와 함께 홍보부족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수인선이 개통된 사실은 지역사회에나 알려졌을 뿐 서울, 경기 등지에서는 생소하다는 게 일각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코레일 안산관리역은 '역 운영위원회'를 구성, 활성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위원회는 향후 지자체 및 단체, 기업체 등 상생발전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역 중심의 지역교통문화 창출 ▲다양한 관광코스 개발 ▲역 맞이방, 광장에서 문화공연 등을 펼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