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측 "대선 후보 경선, 결선투표제 도입해야"

2012-07-13 14:21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 측이 당내 경선에서 예비경선(컷오프) 폐지와 결선투표제 도입을 요구했다.
 
 조정식 의원 등 손 고문측 경선대책위 의원단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선투표는 후보의 정당성과 대표성 확보로 본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다수의 후보가 결선투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가운데 비용 또는 실무적 이유로 결선투표제를 반대하는 것은 당원과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단은 "컷오프 제도는 후보 난립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지만 7명의 후보만이 출마를 표명한 상황에서 굳이 컷오프를 실시할 이유가 없다"며 "7명의 후보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예비경선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단은 "모바일투표안은 민주주의 기본 원칙인 직접ㆍ비밀ㆍ평등투표에 위배되고, 특정그룹의 정치적 특성이 과대대표될 수 있다"며 "문제점에 대한 완벽한 제도적 보완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당 경선기획단의 경선룰 확정절차는 각 후보들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동의 없이 진행됐고,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심히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결선투표제는 손 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도입을 요구하고, 문재인 상임고문은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컷오프 후 5인이 경쟁했을 때 1등이 과소대표될 가능성이 있어 결선투표의 취지는 좋다"며 "그러나 시간과 비용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잘 따져보고, 경선룰이 어떻게 세팅되느냐에 따라 결선투표제 필요 여부가 판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