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제성장률 전망 3.5%→3.0%로 축소

2012-07-13 10:58
소비자물가 상승률, 2.7%로 0.5%p 하향 조정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한국은행이 2012년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13일 '2012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 발표한 연3.5%보다 0.5%포인트나 낮춘 전망치다.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2.7%에 그쳤지만 하반기에는 3.2%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2.8%에서 2.2%로 낮췄다.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커졌으나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주택시장마저 부진해 지난 정만치보다 크게 낮춘 것이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자동차ㆍ통신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6.2%에서 5.8%로 소폭 낮췄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기존 2.8%에서 1.6%로 수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기존 전망치보다 0.5%포인트나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에서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2.6%에서 2.2%로,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2.2%에서 1.9%로 예상치를 낮췄다.

또 취업자는 38만명 늘어나 4월 전망치인 35만 명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4월과 같은 3.3%로 추정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봤다. 4월 전망치 145억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상반기 중 흑자규모가 135억달러에 달하고 하반기엔 65억달러로 다소 축소된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2013년 경제성장률을 3.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취업자 수는 32만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3.2%로 전망했다. 2013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8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