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영업지수 2년래 최대치… 하반기 경제 '암울'
2012-07-11 14:33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의 6월 자영업지수가 2년래 최대치로 하락하며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미자영업연맹(NFIB)의 10일 소규모 기업 낙관지수(SMIB)가 91.4로 전달보다 3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지난 2010년 6월 이후 최대치다.
SMIB지수를 구성하는 10개 항목 가운데 판매·수익·고용을 포함한 8개 항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지난 2분기 고용지수가 크게 악화됐다. 전문가들은 많은 기업들이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해 내년까지 고용을 줄일 것으로 분석했다. TD이코노믹스의 마이클 돌레가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의 취약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고용 및 제조업부터 소매판매까지 대부분의 미국 경제지표가 하반기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NFIB에 따르면 경기 회복 기대지수도 떨어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날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로 유지했으나 전망등급도 부정적으로 고집했다. 피치는 미국 정치권이 부채 협상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는 등 연방정부의 불확실한 조세·재정 정책으로 단기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피치를 비롯해 3대 국제신평사인 무디스 스탠더드앤푸어스로부터 모두 부정적 전망을 받고 있다.
NFIB의 윌리암 던켈버그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후퇴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경제성장의 둔화는 확실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