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이석기·김재연, 16일 의총서 제명 논의"

2012-07-11 11:19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통합진보당이 이르면 오는 16일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에 나설 전망이다.
 
 통합진보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11일 "16일 의총에서 두 의원의 제명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제명안 처리 여부와 관련해 "의원들의 뜻에 따라 판단할 문제"라며 "어떻게 처리한다기보다는 첫 의총인 만큼 제명안을 포함해 여러 안건을 다뤄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가 두 달 넘게 지연되면서 국민적 피로감이 높은 상황인 만큼 어떻게든 이번 사안을 조속히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두 의원의 제명에는 정당법에 따라 통합진보당 의원 13명 가운데 과반인 7명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 두 신ㆍ구당권파는 두 의원의 제명 여부를 놓고 팽팽히 맞서 있는 상태로, 당 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당 대표 선거 판세에 대해 "예측이 어렵다"면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에 앞서 BBS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통합당과의 대선 연대에 대해 "올해 진보적인 정권교체의 소임을 다해가려고 생각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저희 진보정당의 몫이 있다고 본다"며 "대한민국의 왼쪽을 담당하는 정당으로서 분명한 자기 소신과 비전을 가지고 민주당과 공조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경제민주화에 대해 "재벌에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안내한 정당이 새누리당"이라며 "재벌을 비호하고 안내해온 분들을 솎아낼 의지가 없는 정당이라면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