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20억 가로챈 혐의로 보이스피싱 일당 11명 검거

2012-07-11 10:48
부산경찰, 20억 가로챈 혐의로 보이스피싱 일당 11명 검거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대포통장을 마련해 다양한 방법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 행각을 벌여 피해자들에게 돈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전직 은행원 이모(46)씨와 전직 대부업자 김모(57)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경찰은 대포통장을 배달하고 현금인출 등의 심부름을 담당한 박모(27)씨 등 퀵서비스 운전기사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3월2일부터 부산역, 서부버스터미널 등지에서 대출이 급한 피해자들을 속여 대포통장 650여개를 마련한 뒤 "이들 통장으로 금융정보가 누출됐으니 안전계좌로 송금하라"는 등의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돈을 송금받아 지금까지 2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또 대포통장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통장 보안카드 번호 등의 금융정보를 빼내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아 1억여원을 가로챈 것으로도 드러났다.

이들은 가로챈 돈 가운데 3천600만원을 지난해 먼저 구속된 인천지부 보이스피싱 일당의 변호사 선임비에 사용하는 등 치밀한 조직원 관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