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硏, 경기 서해권역 물산업 허브로 육성방안 제시

2012-07-11 10:35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 서해권역을 물산업 허브로 육성해 국내 물산업 경쟁력을 제고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원장 홍순영) 조영무 연구위원은 '경기도의 신성장동력, 물산업'연구에서 물산업 육성에 성공한 주요 국가의 전략을 분석하고 향후 인프라가 잘 갖춰진 경기도를 중심으로 범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올해는 기후변화, 산업화뿐만 아니라 104년만의 가뭄으로 물부족 문제가 심각했다. UN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물부족 인구는 77개국 36억 5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세계 물산업 규모는 2010년 기준 약 4,8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선진국은 이미 물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영무 위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물산업 경쟁력을 확보한 국가들의 주요 전략을 세 가지로 요약했는데, 우선 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 우수 기업과 인재를 유치해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다음으로 물 관련 정부부처, 공공기관, 기업, 연구소, NGO 등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전략이며, 적극적 M&A를 통한 세계 시장 개척이다.

지역별 물산업 역량 평가 결과 경기도는 서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는데, 서울시에 비해 물산업 클러스터 단지에 필요한 넓은 부지와 연구개발을 위한 배후여건을 갖추고 있어 산업 클러스터는 수도권 유치가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경기도 서해권역의 시화호 일대를 최적지로 꼽았는데,이 지역은 환경관리의 첨병지역으로 상징성이 크며 세계 최대 물시장인 중국과 가깝고, 바다를 끼고 있어 해수담수화 실험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물 관련 분야를 총괄하는 협의체인 경기물파트너십(GWP, Gyeonggi Water Partnership)을 구축하자는 방안도 나왔는데, 도를 비롯한 공공기관, 물기업, 연구소, NGO 등으로 구성해 물기업의 해외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필수라고 했다.

물기업 해외시장 진출 시 경기도가 직접 참여해 지원하는 방안도 요구되는데, 해외 상 하수도 시장은 시공뿐만 아니라 운영 관리가 통합된 형태로 발주되고 있어 도와 지자체가 공동 참여해 물기업 수주를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것.

조영무 연구위원은 “지방상수도의 경우 적자 운영을 해소하기 위해 통합 운영해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한편, “2010년 기준 세계 시장 규모 590억 달러로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인 먹는 물 산업의 명품브랜드 육성을 위해 정수처리시설을 고도화하고 먹는 샘물의 고급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