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난 도시에서 즐겨”…구리시 도심 속 휴가지 추천
2012-07-09 15:30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돈은 돈대로 쓰고, 짜증은 짜증대로 나던 지난 여름휴가만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렇다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집에만 있기는 가족들의 눈치가 보인다.
식상한 휴가지에서 벗어나, 도심 한복판에서 이색적인 휴가를 즐긴다면, 돈을 절약하고 스트레스 없는 휴가를 즐기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 구리시(시장 박영순)가 추천하는 도심 속 알짜 휴가지를 소개한다.
◆ 어린이 세상, ‘어린이 전용 물놀이장’
구리시 왕숙천 둔치 어린이 전용 물놀이장은 1000㎡ 규모의 넓은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수영장 경계면은 모서리와 턱이 없는 유선형으로 설계돼,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맘껏 뛰어놀 수 있다.
왕숙천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뛰어놀고 있다.<사진제공=구리시> |
버섯샤워대와 그늘막, 탈의장, 음수대, 화장실 등의 부대시설도 완비돼 있다.
8월말까지 운영되며, 개장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40분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우천 시에는 휴장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 아이들의 생태학습장, ‘곤충생태관’
수택동 곤충생태관은 아이들의 생태학습장으로 안성마춤이다. 연간 3만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곤충생태관은 자연늪지와 같은 자연환경으로 조성돼 늪지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
곤충생태관은 생태학습장으로 인기가 높다.<사진제공=구리시> |
이곳에서는 나비의 짝짓기, 부화 등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으며, 물방개를 비롯한 장구애비, 물자라, 게아재비 등 사라져가는 생물들도 볼 수 있다.
또한 상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돼,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 한국의 센트럴파크, ‘동구릉’
가족과 함께 여름 숲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동구릉이 제격이다. 동구릉은 사적 제193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돼 있다.
198만여㎡의 드넓은 자연경관과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곳으로, 서울 근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문화휴식공간이다.
동구릉은 '한국의 센트럴파크'로 불릴만큼 자연환경과 문화공간이 어우려져 있다.<사진제공=구리시> |
나무그늘 밑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은 맞노라면 무더위를 잊을 수 있다.
그윽한 솔내 가득 품은 숲길을 걷다보면 여느 휴가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품위도 느낄 수 있다.
돗자리를 깔고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는다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 야경과 산책을 함께 즐긴다, 구리 한강시민공원
해가 저문 저녁, 구리 한강시민공원에서는 여유롭게 야경을 즐길 수 있다.
46만여㎡의 넓은 고수부지에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광장 등이 조성돼 있다.
구리 한강시민공원에서는 이국적인 야경이 일품이다.<사진제공=구리시> |
특히 아기자기한 조명들 사이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노라면 이국적인 분위기에 흠뻑 빠진다.
검은 대리석 위 시원한 물줄기 위에 달과 별들이 비치는 별빛광장은 꼭 가봐야 할 곳이다.
◆ 무더운 더위를 음악으로 날려버리자, 야외공연장
신나는 공연을 감상하고 싶다면 구리시 야외공연장을 찾으면 된다.
장자호수공원과 왕숙천 수변무대, 인창중앙공원 등 야외공연장에서는 매주 주말마다 무료 문화공연을 펼쳐진다.
구리시 곳곳에 마련된 야외공연장에서는 신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사진제공=구리시> |
국악에서부터 클래식, 가요, 연극, 무용 등 문화공연도 다양한다.
특히 여름을 맞아 오는 14일에는 왕숙천 수변무대에서 7080 라이브 돗자리콘서트, 21일 인창중앙공원에서 야외문화마당, 28일 구리광장에서 한여름 밤의 음악회가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