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대선후보 경선 30일 컷오프… 상위 5명으로 본선

2012-07-06 10:08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이 18대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에 참여할 주자를 가리는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30일 발표하는 잠정안을 마련했다.
 
 민주당 대선준비기획단은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29∼30일 이틀간 컷오프 여론조사를 진행해 마지막 날 본경선 진출자 5명을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기획단 관계자가 6일 밝혔다.
 
 당내에서 출마의지를 밝힌 대선주자는 현재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김영환 조경태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 등 7명으로 컷오프에서 2명 이상이 탈락할 전망이다.
 
 기획단은 애초 8월 초께 컷오프를 실시할 것을 염두에 뒀으나 일정을 앞당기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컷오프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70%, 당원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획단 관계자는 “본경선에서 컷오프 탈락자를 지지하는 표는 사표가 되기 때문에 완전국민경선의 선거인단 모집 전에 컷오프를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선거인단 모집 기간이 길어야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투ㆍ개표도 지역순회 현장 투ㆍ개표와 세 차례에 나눠 실시하는 모바일 투ㆍ개표로 진행돼 복잡한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준비를 면밀하게 해야 한다는 점이 고려됐다.
 
 선거인단 모집 및 투ㆍ개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기획단은 통합진보당의 지도부 경선 중단 사태 등에서 나타난 시스템 장애 가능성을 고려해 모바일 투표 방식을 면밀하게 논의하기도 했다.
 
 선거인단은 컷오프 다음날인 31일께부터 공고 및 모집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단은 또 컷오프 일정이 앞당겨지는 만큼 대선후보 등록은 오는 22일까지 받기로 했으며, 오는 25일까지 확정하기로 한 경선룰도 앞당겨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본경선에서 대의원은 순회경선 현장에서 투표하도록 했고, 당원은 일반 시민과 마찬가지로 신청을 받아 현장투표 및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당이 확보한 당원의 휴대전화 번호와 실제 번호가 달라, 신청을 받지 않은 채 ARS 모바일 투표를 진행할 경우 실제 상당수가 통화연결이 되지 않는 점이 감안됐다.
 
 순회 경선은 2007년의 전례를 감안해 제주에서 첫 경선을 시작해 울산 광주ㆍ전남, 부산ㆍ경남 등을 거쳐 8월25일 서울에서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