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접어든 서울 곳곳서 사고·침수 연이어 발생
2012-06-30 17:09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지난 29일 밤부터 본격적으로 내린 비로 서울 일부 지역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오전 7시 39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선릉역 인근에서 15층 건축 신축공사 현장 인근에서 전신주 1개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변 변압기 3개가 파손되고 전선 3개가 끊어져 건물 5개동에 전기공급이 끊겼다가 오후 복구됐다.
이는 가림막천이 어제부터 내린 비로 수분을 머금으면서 비계가 늘어난 하중을 견디지 못해 무너지면서 벌어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측했다.
오전 8시30분경에는 구로구 신도림동 한 아파트단지에서 내부 변전설비에 문제가 생겨 약 1시간 30분 동안 단지 내 2298가구가 정전됐다.
청계천 시작점에서 황학교에 이르는 산책로는 전날 오후 10시 20분부터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종로·광진·마포·강서구 등 일부 지역 주택에는 물이 차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을 위해 이날 오후까지 21차례 출동했다.
잠수교 수위는 오후 3시 현재 3.69m로 보행이 통제되는 수준 5.5m보다는 낮다. 한강대교 수위도 1.44m로 낮은 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까지 서울지역 강수량은 89.5㎜를 기록했으며 오늘 밤까지 빗방울이 오락가락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