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시가총액 상위株, 글로벌 악재로 최대 5%대까지 일제히 '울상'

2012-06-04 13:46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최대 5% 이상 하락하면서 일제히 울상이다. 지난 주말 글로벌 악재가 다시금 전 세계 증시를 덮치면서 그 여파로 개장하자마자 동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

4일 오전 9시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만9000원(3.16%) 내린 119만4000원에 거래중이다. 이 종목 주가가 120만원선을 내준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8일 이후로 처음이다. CS증권과 제이피모간 등의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 주문이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2~3%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은 5%가 넘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LG화학도 전날 대비 4.96%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고, SK하이닉스도 4.18% 내리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KB금융, 신한지주 등도 2%대 주가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이들이 동반 급락한 것은 미 고용지표 충격에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수 악화가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둔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6만9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15만500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유로존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45.9에서 45.1로 하락, 근 3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중국의 5월 제조업 PMI도 50.4로 지난달 53.3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2% 넘게 급락했고 국채가격은 큰 폭으로 치솟았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가격은 29.32포인트 높아졌고 이와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0bp낮아진 1.465%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50%를 밑돌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보다 274.88포인트(2.22%) 떨어진 1만2118.5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한주 동안 2.7% 떨어졌으며 연초 대비 0.8% 하락세로 돌아섰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32.29포인트(2.46%) 낮아진 1278.04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9.86포인트(2.82%) 하락한 2747.48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지난 4월 연중 고점대비 10% 급락했고 지난주보다도 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