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FC, 인천 송도에 축구학교 세운다

2012-05-31 16:31
첼시FC, 인천 송도에 축구학교 세운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클럽인 첼시FC가 학교 운영에 간접 참여하는 축구학교가 인천 송도에서 내년 개교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31일 '한국첼시 축구학교' 설립 및 운영 등과 관련해 국내 법인인 CKC Company, 첼시FC의 아시아 총판인 프로이벤트(ProEvents)와 축구학교 건립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첼시 축구학교'는 CKC와 프로이벤트가 설립하는 컨소시엄사가 연수구 송도동 11-24번지 일대 부지 2만2522㎡에 내년 6월 개교 목표로 건립 예정이다.

▲(왼쪽부터)정갑수 CKC 대표이사, 이종철 IFEZ 청장, 폴 제이 캄(Paul J. Kam) ProEvent 회장이 31일 오전 11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5층 상황실에서 '한국첼시 축구학교' 설립 및 운영 등과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사진 =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제공]

이 학교에는 국제규격의 축구장 1면 및 4층 규모의 체육관 건물 1개동이 조성될 예정이다. 체육관에는 ▲풋살구장 ▲농구장 ▲태권도장 ▲재활센터 ▲영어학원 ▲영어축구유치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 시설이 들어서며, 야외 축구장에는 첼시의 '블루 피치(Blue Pitch)' 프로그램이 도입돼 첼시FC를 대표하는 고유의 색상인 파란색 잔디가 깔린다. 수업의 대부분은 영어로 진행된다.

또한 '한국첼시 축구학교'는 공개 테스트를 통해 잠재적 역량이 있는 선수들을 발굴해 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엘리트 반을 운영하며, 전문성을 보유한 국내 코치진의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도 실시한다. 특히 첼시FC의 정규 코치진이 영국 현지에서 파견돼 지속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다.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은 "현재 국내에 설립돼 운영 중인 축구학교 다수는 시설이 열악하고 교육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국내의 역량 있는 많은 학생들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게 됨에 따라 많은 비용이 발생되고 대부분 단기(1~3년) 교육이어서 체계적인 교육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송도에 '한국첼시 축구학교'가 건립되면 세계적인 명문 프로축구 클럽인 첼시 브랜드의 유치로 송도국제도시 가치가 상승할 것이다. 또한 아시아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산업을 선점하는 효과와 함께 지식정보산업단지 내의 활력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런던 연고의 첼시FC는 1905년 건축가 거스 미어스(Gus Mears)가 창단한 이래 오랜 역사을 가진 명문 클럽이며 4만 2055명을 수용 가능한 스탬퍼드 브리지(Stamford Bridge)를 홈구장로 쓰고 있다. 첼시FC는 현재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유소년 축구학교를 운영 중이다.

[이미지 = '한국첼시 축구학교'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