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대기업 부당 내부 자금거래 집중조사 할 것"
2012-05-30 16:20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30일 “대기업의 재무구조를 엄격히 평가해 부당 내부 자금거래를 집중조사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차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위원회’ 조찬강연에서 “대기업그룹이 부실화하면 국가 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크다”며 강도 높은 재무구조개선 추진 방침을 밝혔다.
권 원장은 또 “계열사에 대한 펀드, 방카 등 금융상품 몰아주기 등 대기업의 부당 내부거래 관행이 상존한다”며 “공정금융질서 확립을 위해 대주주를 포함한 계열사와의 부당거래에 대한 검사와 제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정적인 사례가 지속하면 국가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영업기반이 붕괴할 수 있다”며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향후 10대 과제에 대해 △저성장 기조 △양극화 심화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 △자영업자의 어려움 △부동산시장 침체 △고유가시대 대응 △재벌의 경제력 집중 견제 △일자리부족 심화 △고령화 시대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꼽았다.
금융감독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부실징후 취약부분의 수시 테마검사, 금융사의 과도한 배당자제,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한 금융산업의 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