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팬, 광주FC에 편지 보내 "광주 경기 직접 보는 것이 꿈"

2012-05-25 17:48
중국 축구 팬, 광주FC에 편지 보내 "광주 경기 직접 보는 것이 꿈"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프로축구 광주FC에 이색적인 팬레터가 도착해 화제다.

24일 광주는 "지난 20일 광주 사무국에 중국 장수성 쑤저우에서 Feng Bin(펑빈)이라는 팬에게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자신을 중국에 사는 광주FC 광팬으로 소개한 장수성 쑤저우의 펑빈(Feng Bin)씨는 "중국에 있지만 인터넷을 통해 광주의 경기를 항상 보고 있다. 광주는 한국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박호진, 정우인, 김은선, 안성남 등을 포함한 많은 멋진 선수들을 보는 게 너무 즐겁다. 특히 환상적인 스피드와 골 결정력으로 승리를 이끄는 주앙파울로는 저를 미치게 만들 정도"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광주의 경기를 직접 보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 선수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게 소원"이라며 "언젠가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쑤저우에 광주 선수들을 꼭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펑빈씨의 편지는 광주 선수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선수들은 "유명인사는 아니지만 외국의 팬의 사랑이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느끼는 모습이다.

김은선은 "광주FC는 팬들이 있기에 존재한다. 매 경기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광주FC 구단 관계자는 "정성이 담긴 편지를 보내 준 펑빈 씨에게 선수단 사인볼 등을 전하고, 여건이 허락한다면 광주 홈경기에도 초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는 23일 열린 FA컵 32강 충주 험멜과의 경기에서 복이의 멀티 골에 힘입어 험멜에 승리하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FA컵 16강에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 광주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