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5 13:51

공사가 완료된 버티고개 생태통로.
아주경제 이낙규 기자=도로개설로 야생 동·식물의 이동이 어려웠던 남산에 생태통로가 조성됐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1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용산구 한남동 일대 버티고개 생태통로 조성공사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버티고개는 한남대로와 중구 다산로 및 장충단로가 모이는 교통요지로 남산 접근시 반드시 통과하여야 할 관문이다.

버티고개 생태통로 조성공사는 40억원의 예산으로 지난해 6월 착공돼 폭 26~42.6m, 길이 62.9m, 높이 약 15m의 규모로 만들어졌다.

생태통로에는 식이식물인 복자기, 산딸나무 등 1만7452주와 초화류 다수가 식재돼 남산의 끊어진 부분에 대한 경관적, 생태적 연결이 이뤄지게 됐다.

또한 버티고개 생태통로는 친환경적 곡선형 파형강판 공법으로 설계·시공돼 경관적으로 아름답고 공사중 단 한순간도 차량통행을 끊지 않고 조성됐다.

시는 버티고개에 이어 6월 회현자락 생태통로를 완공하고 내년에는 장충단고개 절개지에도 생태통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시는 생태통로 연결사업을 토대로 ‘서울숲~한강~남산 구간 서울생태문화길’ 조성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서울생태문화길은 특히 남산 정상과 응봉산, 매봉산에서 바라보는 한강 경관과 함께 최적의 트래킹 코스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숲에서 남산 정상까지 전체 구간은 8.4㎞로 서울숲 → 보행육교 → 한강·중랑천 → 용비교 → 응봉산 → 응봉산 생태육교 → 독서당공원 → 대현산 → 배수지공원 → 금호산 → 매봉산 → 팔각정 → 버티고개 → 반얀트리호텔 → 장충단고개 → 성곽길 → 국립극장 → 남산으로 이어진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남산의 생태통로의 완성과 서울생태문화길의 조성 등을 통해 서울이 걷기 좋은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