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경기 '훈풍'…CSI 15개월來 최고치

2012-05-25 06:00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수준이 1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56개 도시의 2200가구(응답 209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2012년 5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5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월 105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SI는 개별지수가 기준치 100보다 높은 경우,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며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올해 들어 CSI는 △1월 98 △2월 100 △3월 101 △4월 104로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달까지 3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특히 현재의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81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5월(81) 이후 딱 1년만에 최고치다.

향후경기전망 CSI도 93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올라 지난해 2월(94) 이후 15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취업기회전망 CSI도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94로 조사됐다.

물가수준전망 CSI와 금리수준전망 CSI는 각각 137과 115로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의 소비심리도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90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월(90) 수준을 회복했으며, 생활형편전망 CSI도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99로 2010년 12월(101) 이후 1년 5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99로 전월과 동일하나 소비지출전망 CSI는 109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제시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연평균 3.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 3.7% 이후 1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향후 물가가 3.5%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은 지난달보다 3.1%포인트 감소한 66.7%로 집계된 반면, 2.0~3.5% 범위에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은 28.6%로 전월대비 3.1%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현재가계저축 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각각 93과 96으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현재가계부채 CSI와 가계부채전망 CSI는 105와 101로 전월대비 각각 1포인트와 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상가가치전망 CSI와 토지·임야가치전망 CSI는 각각 101과 100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씩 상승했으며, 금융저축가치전망 CSI는 97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주식가치전망 CSI는 94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