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훤칠한 키의 미남', '하얀피부의 미녀'와 결혼할래
2013-03-15 09:58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젊은이들의 배우자 선정 기준이 외모와 재산에 치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는 자체 리서치 결과를 인용해 최근 중국에서 소위 '가오푸솨이(高富帅 훤칠한 키에 재산이 많고 잘생긴 남자) 와 바이푸메이(白富美 백옥 같은 피부와 집안배경이 좋은 예쁜 여자)'가 배우자 선택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22일 보도했다.
조사 대상자 2315명 중 81.2%가 최근 젊은이들이 '가오푸솨이, 바이푸메이'에 열광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이에 따라 젊은이들의 배우자 선택기준이 지나치게 실리적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월급 1만 위안, 키 180이 안되는 남자가 왜 이렇게 싫은거냐'며 고민하는 사람까지 늘고 있어 젊은이들의 결혼관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선호이유에 대해 묻자 응답자 중 (중복대답 가능) 67.6%가 '서로 비교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64.9%는 '물질만능주의의 폐해'라고 답했다. 61.0%는 '젊은이들이 결혼에 대한 환상'에 젖어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건에 충족하는 배우자를 만난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또한 이 같은 사회풍조가 ‘성난(剩男 잉여남), 성뉘(剩女 잉여녀)’ 문제까지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둥(華東)정법대학의 한 교수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노력으로 행복을 쟁취해야 한다며 배우자 선택 시 우선고려조건으로 가치관과 성격, 애정도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