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 받으세요”..미분양아파트 판촉마케팅 활발

2012-05-22 16:48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미분양 아파트 단지들이 지난 ‘5·10 대책’에서 취득세 감면조치가 제외돼 아쉬워하는 실수요자 위로하기에 나섰다.

미분양 주택을 계약할 경우 취득세 감면에 해당하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것.

취득세는 주택 거래를 늘리는 실질적인 방안으로 떠오르며 이번 대책에 포함돼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세입 감소를 우려해 5·10 대책에서 제외됐다.

취득세는 지난해 말 한시적인 감면혜택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올해부터 부담이 2배로 높아졌다. 1가구 1주택(9억원 미만)일 경우 매매금액에 1%에서 2%로, 다주택자 및 9억원 이상일 경우 2%에서 4%로 증액됐다.

롯데건설은‘평창동 롯데캐슬로잔’에 대해 감면혜택이 종료된 올해부터 취득세금 전액을 지원한다. 전용 184~224㎡, 총 112가구로 분양금액은 3.3㎡당 2000만원 전후다.

롯데캐슬로잔은 고가 주택임으로 매매금액의 4.6%에 해당하는 금액을 취득세로 납부해야하는데 이 금액을 전액 지원해 주고 있다. 이 아파트는 취득세뿐 아니라 인테리어 비용 및 잔금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2년간 유예해주는 조건도 내세웠다.

취득세를 납부할 수 있도록 현금을 되돌려주는 단지도 있다.

동부건설의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센트레빌’은 캐쉬백 제도를 통해 분양대금의 2~3%를 되돌려 준다. 1주택자일 경우 납부하는 취득세가 2.2~2.7%임을 감안하면 캐쉬백 제도로 돌려받은 금액만으로 취득세를 납부할 수 있어 면제받는 효과가 있다.

이 단지는 전용 59~114㎡ 총 350가구 규모로 3.3㎡당 1100만원대부터 공급된다. 캐쉬백 제도 뿐 아니라 일부세대에 한해 중도금무이자, 발코니확장을 무료로 하며, 1년 동안 교육비도 지원된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A8블록에 내놓은 ‘고양 삼송 아이파크(I’PARK)‘는 계약자들에게 1700만~2000만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전용 100㎡, 116㎡로 총 7개 동 610가구로 구성된 단지로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선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 취득세를 지원해 주는 방법도 있다. 일산 ‘위시티 벽산블루밍’은 건설사에서 우선 취득세를 선 지급해주고 2년 뒤 환매하지 않을 경우 취득세를 입주자가 건설사에게 납부하는 형식이다. 취득세를 2년 동안 유예해주겠다는 것. 당장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 단지는 분양가를 40% 할인해주고 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해줘 157㎡의 경우 2억2200만원으로 실제 계약자가 부담하고 매매 계약할 수 있다.

이삭디벨로퍼 김태석 사장은 “분양가격 혹은 아파트 가격에 집중하다 보면부동산 거래시 납부하는 취득세 및 중개수수료, 이사비 등의 비용을 간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들을 꼼꼼히 따져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