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Inside> 공기업 CEO ‘여수 특수’ 노린다

2012-05-20 15:19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지난 5월 11일 밤 개막 전야제를 시작으로 2012여수세계박람회(EXPO)가 장장 9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전세계 104개국과 10개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이번 엑스포는 생산유발 효과만 1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988년 서울올림픽의 2배가 넘고 2002월드컵과 맞먹을 정도의 수치다.

이렇듯 큰 규모의 국제 행사에 공기업들 역시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공기업 CEO들은 여수엑스포 개막전부터 분주한 행보를 펼치며, 여수엑스포를 통한 기업 알리기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여수엑스포에 공을 들여온 곳은 한국전력이다.

한전은 여수엑스포 유치가 확정된 2007년부터 무결점 전력공급을 위해 사내 전문가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행사장 전력 공급을 준비해 왔다.

김중겸 한전 사장은 엑스포 개막 전인 지난 3일 여수를 방문,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무결점 전력공급 다짐대회를 열었다.

한전은 이번 행사에 전력공급 특별 지원예산 385억원을 투입, 공급설비 확충을 위한 선로를 신설했고 행사장 주변지역의 전력설비를 지중화 했다.

또 여수시내 전역의 전주에 얽혀 있는 복잡한 통신케이블 등을 정비해 미관을 개선하는 등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여수엑스포를 통해 무결점 전력공급을 위한 새로운 결의를 다지고 그간의 추진업무를 재점검한다는 것이 한전 측의 방침이다.

김중겸 한전 사장은 “2012 여수엑스포 무결점 전력공급으로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지원함으로써, 국가 이미지 향상에 기여함과 더불어 세계로 벋어나가는 한전의 위상을 굳건히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약 7000명의 인원을 투입해 엑스포 폐막일까지 전력 확보 상황실 및 특별기동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대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역시 엑스포 개막 하루 전인 10일 여수를 방문해 행사장 가스시설 안전관리 실태를 재확인하고, 안전관리 실무자들을 격려했다.

가스안전공사는 행사 기간 동안 △박람회 주요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전담자 지정 △도시가스사 등 유관기관 지원체계 구축 △상황근무 강화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박람회 행사장, 주요 숙박시설 및 터미널 등 110개소의 가스시설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이행하는 등 사고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성공적인 안전관리를 통해 기업 이미지 재고는 물론 엑스포를 방문한 세계인들의 머릿속에 가스안전공사를 철저히 각인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전대천 사장은 “전 세계인이 참석하는 여수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해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조계륭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사장은 18일 여수에서 ‘이사회 및 경영진 워크숍’을 개최한데 이어 ‘무역보험 우수고객 초청 감사행사’ 및 ‘한·일 무역보험 양국간회의’를 차례로 여는 등 여수엑스포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K-sure 관계자는 “여수엑스포는 우리나라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면서 “이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박람회기간 중 개최하는 각종 대내외 행사를 여수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