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향신료 매출 소금 추월"
2012-05-20 11:15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향신료 매출이 소금을 앞질렀다.
20일 롯데마트가 올해 들어 4월까지 조미료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향신료 매출 구성비가 소금보다 4.6%포인트가량 앞섰다.
매출 신장률도 향신료가 작년 같은 때보다 25% 늘어난 반면 소금을 20% 줄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향신료 매출 구성비는 소금보다 10%포인트 이상 적었지만, 2008년 이후 그 차이가 점차 좁혀져 왔다.
다만 작년 일본 지진 여파로 소금 수요가 증가하며 구성비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다시 향신료 매출이 소금을 추월했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맛술 등의 매출 증가와 함께 파슬리·바질·월계수 잎 등 수입 향신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입 향신료는 올해 들어 4월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가량 늘었다. 후추와 맛술도 같은 기간 각각 10%·40%씩 매출이 커졌다.
스파게티와 파스타 등 간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파슬리·바질·월계수 잎으로 대표되는 수입 향신료 수요가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맛술의 경우 과거 육류 및 생선의 냄새를 제거하는 용도로만 사용돼 왔지만, 최근 요리 조미료란 인식이 커지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샐러드에 가미하면 맛이 풍부해 지는 효과가 있어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샐러드 수요가 증가와 함께 맛술을 찾는 손길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같은 기간 롯데마트에서 양상추·파프리카 등 샐러드 간편 채소 매출은 작년 대비 27% 커졌다.
이에 반해 소금은 나트륨 섭취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와 천연 조미료 상품 출시로 인해 매출이 작년보다 20% 넘게 줄었다.
정희진 가공식품팀장은 “2년 전부터 스파게티 및 파스타 수요가 증가하며 수입 향신료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맛술 역시 소비자 인식 변화로 향신료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 팀장은 “향후 강황, 스파이스 시즈닝, 바질, 파슬리 등 수입 향신료를 해외에서 직소싱해 현재보다 15~2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