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볼거리는 풍성..초기 운영미숙은 '오점'
2012-05-13 15:52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여수엑스포가 지난 12일 9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지난 11일 저녁 개막식 행사에서 빅오(Big-O)쇼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은 여수엑스포는 286만5000㎡에 이르는 넓은 규모, 풍성한 볼거리, 최첨단기술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운영상의 미숙은 서둘러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반 관람객 방문이 시작된 12일, 엑스포 현장 곳곳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여수엑스포 볼거리 풍성
박람회장 중심도로에 조성된 디지털갤러리는 길이 218m, 폭 31m의 초대형 LED 스크린이다. 첨단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해양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73m 높이의 스카이타워는 박람회장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로, 활용도가 없어진 시멘트저장고를 활용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전시관은 단연 아쿠아리움이었다. 아쿠아리움에 입장하려면 최소 한 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여수엑스포 아쿠아리움은 6030t의 국내 최대 수조가 설치됐다. 63빌딩의 6배, 코엑스의 3배 가량에 달하는 규모다.
역수엑스포장은 또 최첨단 기술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삼성·LG·SK텔레콤·롯데·GS칼텍스·포스코 등 국내 7개사는 각각 기업관을 마련, 앞다퉈 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미숙한 운영..불만도 나와
여수엑스포는 그러나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다보니 일부 운영상 미흡한 점도 나타나고 있다.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개막 초기 준비 미흡이 가장 문제였다. 첫날 여수엑스포 입구는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시관에 들어가기 위해 몇 백여명씩 줄지어 있는 풍경도 흔히 볼 수 있었다. 특정 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을 위해 1시간 넘게 기다리기도 했다. 입장시간이 길어지자 여수엑스포를 관람한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나왔다.
지난 11일 밤 열린 개막식에는 4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하지 않아 경제계의 관심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관광객 중에는 노년층이 적지 않았지만, 이들을 위한 배려도 부족했다는 평이다. 특히 예약을 하기 힘든 노년층은 더 오래기다리는 불편이 생기다보니 더 큰 불만이 쏟아졌다.
전시관에 대해서도 기대만큼 못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제관 중 멕시코관은 아직 전시 시설을 완성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청주에서 온 최모(52)씨는 “국제적 행사에 준비가 덜 된 모습은 전체 행사에 오점으로 남을 수 있다”며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모든 것이 완벽할 순 없지만 이런 불만은 행사 초기에 일반적으로 나오는 것들”이라며 “앞으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