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업계, 건설시장의 ‘녹색바람’ 선도
2012-05-13 14:05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건자재업체들이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건설시장의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아스팔트 중온화 첨가제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아스팔트 생산온도를 낮춰준다. 따라서 에너지 소모를 30% 절감, 그에 비례해 온실가스 등 유해물질을 덜 배출시킨다는 평가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중국, 일본, 스페인 등에서 테스트를 마치고 올해부터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밖에도 친환경 ABS창호와 대나무 숯으로 만든 마감재(휴그린 숯바름재) 등으로 친환경 건자재 대세에 본격 합류하고 있다.
한라그룹 계열사인 마이스터는 폐석고보드 재활용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국내 폐석고보드는 연간 12~15만t의 발생량 중 2~3만t만이재활용되고 있으며 대부분 혼합 건설폐기물로 매립 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달리 일본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폐석고보드를 단순 매립할 경우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인체에 유해한 황화수소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처리한다.
이에 마이스터는 하루 약 100t 이상의 폐석고보드 재활용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 공장을 설립,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후 국내 석고보드 생산기업은 물론 주요 건설사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석고보드를 수집·재활용하고 있다.
특히 “작년 9월 5개에 불과하던 계약 현장이 현재 월평균 30개로 늘어나며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마이스터 관계자는 강조했다.
한편, 건축 내외장재 분야서도 친환경 성능이 강화된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최근 옥수수로 만든 바닥재로 유명한 ‘지아마루’의 새 버전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유해물질 방출을 줄이고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면서, 곰팡이·세균의 번식을 차단하는 성능이 보강됐다.
KCC 역시 최근 환경성을 강화한 도료 신제품을 내놨다.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및 포름알데히드를 함유하지 않는 저취형 제품인 ‘숲으로라이트’와 방수 및 발수기능이 뛰어나 곰팡이·균류 발생을 억제하는 ‘프로스테인골드’가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