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 대표, 1000억 수제버거 시장에 도전
2012-05-10 09:39
6월 학동사거리에 '에스엠크라제' 1호점 오픈<br/>한류콘텐츠 활용한 마케팅으로 국내 및 해외시장 공략 예상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크라제버거가 국내 수제버거 시장을 노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제버거는 다음달 서울 학동사거리(청담동)에 '에스엠크라제' 1호점을 오픈한다. 100평 규모의 펍(PUB) 스타일로 선보일 1호점은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공동으로 기획했다.
크라제버거를 운영하는 크라제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SM과 합작투자를 통한 신규 외식 법인 '에스엠크라제(주)'를 설립한 바 있다. 양사의 합작 비율은 50:50이다.
에스엠크라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영향력이 커진 한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SM 소속 가수들의 관련 상품들을 한데 모아 파는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를 도입, 외식 문화에 오락적 요소를 접목할 방침이다.
에스엠크라제는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외식업계와 연예계의 협업 형태다. 실제 최근 연예기획사들이 외식업을 비롯해 다양한 신규사업에 진출하면서, 유명 연예인들을 전면에 내세운 '스타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크라제버거는 에스엠크라제 외에 새로운 사업 아이템 론칭을 통해 라인업 또한 다양화 할 계획이다.
해외 유명 치킨 브랜드 '텍사스치킨'과 국내 도입을 위한 독점 계약을 체결한 크라제는 오는 6월 경기도 구리에 직영점 형태의 텍사스치킨 1호점을 오픈한다. 더불어 상반기 내에 상반기 내에 크라제버거의 서브브랜드 격인 'Better Burger'라는 브랜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민병식 크라제인터내셔널 사장은 "에스엠크라제를 비롯해 치킨 및 신규 버거 브랜드 론칭으로 크라제가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의 리딩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수제버거 시장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3~4년 간 급성장을 거듭하며 올해는 1000억 원대까지 그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모스버거·인앤아웃버거 등 해외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타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