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바나나 합창단'의 기적 ..두번째 내한공연

2012-04-05 09:34
5월 17일 과천시민회회관 대극장서..월드샤프 김재창대표 "후원자들 사랑에 보답"

김재창 대표와 바나나 합창단.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인도 바나나 어린이 합창단(이하 바나나 합창단)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지난 해 11월, 첫 내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두 번째 방문이다. 이번 바나나 콘서트는 오는 5월 17일 과천 시민회관 대극장등 14곳에서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바나나 합창단은 인도 뿌네시의 빈민가 꼰드와와 상비지역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합창단다. 바나나는 ‘힌디어로 ‘세우다, 변화시키다’라는 뜻으로 가난에 짓눌려 내일을 향한 소망 없이 살고 있는 아이들을 음악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시작된 합창단이다.

'바나나 합창단'은 사단법인 월드샤프의 대표이자 지휘자인 김재창 대표가 ‘음악으로 세상을 반올림’하겠다'며 두번째 기적을 일구고 있다.

김대표는 2006년 케냐 '지라니 합창단'이라는 신화를 만든 인물.

월드샤프 김재창 대표.

“눈앞에서 변화를 마주합니다.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자신감 있고 활기찬 아이들로 변해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무대를 책임질 수 있는 아이들로 변화했습니다. 감사를 모르던 아이들과 그의 가족들이 감사하다며 도시락을 싸들고 연습실로 찾아오기도 해요. 혼자만의 노래가 아닌 합창을 통해 서로 조화하고 더불어 사는 법도 알아가고 있어요."

김대표는 "도레미도 모르던 아이들이 화음을 맞추며 합창을 한다는 것도 기적이지만 이들의 생활습관과 마인드가 변하는 것이 더욱 기적"라고 말했다.

바나나합창단 대부분은 부모에게 버림 받거나 부모가 떠돌이라서 출생 신고조차 돼있지 않은 어린이들이 많다. 내한공연은 엄두도 못낼일이었다. 여권을 발급받는 일부터 행정적인 문제에 부딪혔다.

김대표는 "결국 시간 내에 여권을 발급받지 못해 한국행을 함께 하지 못한 어린이들도 많았다"며 "이제는 보다 정비된 모습으로, 또 이전 보다 더 많은 아이들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후원자분들께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음악으로 아이들이 깨어날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는 케냐 인도에 이어 캄보디아에 제 2의 바나나합창단 설립을 진행중이다.

" 빵이 아닌 음악으로 아이들의 정신이 깨어나 오늘이 아닌 내일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우리 민족이 겪었던 6.25처럼 동족 간 이념과 문화의 차이로 인해 대량학살이 이뤄졌던 캄보디아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이들을 음악으로, 합창으로 흔들어 깨워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02)2692-9978 www.worldshar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