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무너지자 증권株도 동반 하락
2012-04-04 18:04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기관의 매물폭탄에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이상 밀리자 증권주들 또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4일 대우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43%(600원) 내린 1만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거래일 연속 1%대 상승을 보였으나 이날 기관이 12억300만원의 순매도를 나타내자 하루만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반면 외국인은 3억9200만원은 순매수를 보였다.
이외에도 대신증권(-4.39%) NH농협증권(-4.16%) KTB투자증권(-4.08%)은 4%대의 하락폭으로 동반 약세를 보였으며 HMC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동양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3%대 밀렸다. 삼성증권과 한화증권은 2% 넘게 떨어졌다.
이날 키움증권은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의 수수료 인하에 나서는데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전날보다 0.55%(400원) 빠진 7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 급락에 비하면 그나마 하락을 방어한 것.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예탁원은 각각 20%, 25% 수준으로 수수료를 인하할 계획으로 이번주 중 금융위원회에서 확정이 예정돼 빠르면 내달 1일부터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키움증권은 유관기관들의 수수료 인하로 인해 영업이익 4.2%가 개선 돼 증권사들 중 가장 큰 혜택을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수료 인하폭이 당초 예상치인 10% 인하보다 폭이 확대됐다"며 "이에 따른 증권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평균 1.9% 개선될 것으로 이 중에서 키움증권은 영업이익이 4.2% 개선돼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보익 연구원은 "유관기관 수수료 인하가 투자자 수수료 인하로 연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유관기관 수수료 인하는 거래대금 대비 수수료율 0.1bp에 해당돼 일반적인 온라인 수수료율 1.5bp 및 세금 포함 시 수수료율 31.5bp 대비 체감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자 수수료 인하로 연결되더라도 이를 계기로 온라인 채널(홈 트레이딩 및 모바일 트레이딩)을 중심으로 지속되는 수수료율의 출혈 인하 경쟁은 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증권사의 직접적인 영업이익 개선보다는 증권산업의 수수료율 인하 경쟁이 완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증권주에 공통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