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엔 고졸 취업자 ‘품귀 현상’

2012-04-03 14:50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오는 2020년까지 인력시장에서 고졸은 32만명이 부족한 반면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 실업자는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노동부는 3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2020 중장기 인력수급전망’을 발표했다.

오는 2020년 노동시장에서 경제활동인구는 총 2714만명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은 62.1% 수준으로 추정됐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618만명으로 고용률이 59.9%에 달했고, 실업자는 96만명으로 실업률이 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학력별로 보면 고졸의 인력 수요는 99만700명에 달하지만 실제 공급은 67만1000명에 그쳐 32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전문대졸 및 4년제 대졸, 대학원졸 등은 각각 22만명, 26만5000명, 1만5000명 초과 공급될 것으로 조사돼 고학력 실업자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29세)과 핵심 근로인력(30~54세)은 각각 2만2000명, 3만7000명 감소하는 반면, 고령층(55세 이상)은 29만8000명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2010년 49.2%에서 2020년 50.8%로 1.6% 포인트 늘어나 남성 증가폭인 0.8% 포인트보다 컸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40만9000명, 제조업이 14만명 줄어든 반면, 서비스업이 284만명으로 크게 증가해 서비스업 일자리 창출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10년 후 대졸 취업 대상자는 과다공급 되지만 고졸 취업 대상자는 상당부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력과잉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대학구조조정을 지속 시행하는 한편, 선취업 후진학 등 경력개발 다양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