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인터뷰> 어반자카파 "요즘 같았으면 좋겠어요."

2012-03-29 15:33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어반자카파는 보컬그룹이다. 2009년 EP앨범 ‘커피를 마시고’는 시쳇말로 대박을 쳤다. 멤버들이 사비를 털어 만든 첫 작품은 누리꾼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앞다퉈 배경음악으로 선택했다. 덕분에 소속사도 없던 이들은 MBC FM ‘별이 빛나는 밤에’ 등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무서운 신인의 등장이었다.

3년이 지난 지금 어반자카파는 플럭서스뮤직과 계약에 둥지를 틀었다. 4월3일에는 다섯 번째 앨범 ‘뷰티풀 데이’를 발표한다. 총 여섯 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봄을 맞아 감미로운 음악을 듣고 싶은 사람에게 탁인 노래다. 타이틀 곡 ‘뷰티풀 데이’는 시작인 봄의 분위기를 노래로 풀어냈다.

“이번 앨범은 봄을 맞아 저희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에서 만들어봤어요. ‘뷰티풀 데이’는 봄의 아름다움을 노래로 표현한 곡이죠.”(조현아)

그룹 이름 어반자카파는 도시를 의미하는 Urban과 이목을 끄는 뜻의 Zappy, 변화무쌍한 이란 뜻의 Kaleidoscopic, 열정적인 격렬한이란 의미의 Passionate의 앞 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그룹 이름을 정의하자면 도시에 사는 변화 많고 열정적인 음악을 하는 그룹이란 뜻이다.

이름처럼 이들은 열정하나만으로 지금까지 음악을 해왔다. 권순일(25), 조현아(24), 박용인(25)은 동네에서 살던 친구들이다. 어린 시절부터 알던 이들은 음악에 뜻을 두고 뭉쳤다. 그래서 사비를 걷어 첫 앨범을 제작했다. 히트곡 ‘커피를 마시고’는 그렇게 탄생됐다.

“솔직히, 이번 처음 노래가 그렇게 인기가 있을 줄은 저도 몰랐어요. 사람들이 저희 노래를 흥얼거리는데 인기가 있구나 어렴풋이 느꼈죠.”(권순일)

겸손하게 말했지만, 멤버들의 실력은 탄탄하다.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에 다니고 있는 조현아는 2006년 MBC FM ‘별이 빛나는 밤에’의 코너 ‘별밤 뽐내기 대회’에서 연말장원에 오른 실력파다. 또 다른 멤버 권순일은 초등학교 시절 SM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으로 있었다. 박용인 역시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서 일찍부터 미디로 작곡을 해왔다. 멤버들이 자제척으로 앨범을 제작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그룹이다.

“저희 모두 어린 시절부터 음악은 해왔어요. 현아는 중학교부터 음악을 클래식을 배웠어요. 그런데 목소리가 너무 아까워서 제가 보컬로 돌려 보라고 권유했죠. 순일이는 초등학교 시절 연습생을 그만두고 학업을 선택했는데 20살 무렵에 음악으로 진로를 결정했어요. 그렇게 어반자카파는 탄생됐죠.”(박용인)

이들은 아이돌그룹처럼 화려한 인기는 없다. 팬 층이 20대부터 30대까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조용하지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작년까지 1000석 규모의 공연을 열어 모두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 데뷔 3년 된 그룹이 방송활동 한번 없이 공연을 매진시키는 것은 기적이다.

“공연할 때마다 객석이 꽉 차는 걸 보면 너무 감사해요. 팬들의 저희 공연을 찾아주시는 것은 저희 음악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남들이 들으면 편안해지는 음악을 추구하거든요. 그러면서 다양한 장르를 융합시켰죠.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어쿠스틱 알앤비 소울이라고 생각합니다.”(조현아)

그동안 공연장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그룹 어반자카파는 이번에 방송활동도 비중을 들 예정이다. 노래를 아는데 주인공의 얼굴을 아직 대중은 모르기 때문. 그래서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데 치중할 예정이다.

“노래와 팀 이름은 알려졌는데, 어반자카파 멤버들이 누군지는 아직 많이 모르세요. 그래서 이번에 방송활동을 통해 노래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확실히 알려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