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아·태금융포럼> 김종운 대표 “고령화 속도 빠르고, 준비기간 짧다”

2012-03-29 17:28

아주경제와 홍콩 문회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5회 아시아 태평양 금융포럼이 29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일차 포럼이 진행했다. 주제발표로 김종운 메트라이프 사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김종운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는 29일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빨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금융회사, 개인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아주경제와 홍콩 문회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5회 아시아 태평양 금융포럼’에서 ‘고령화 시대의 보험산업 전망’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에 따르면 정부는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 연구소에서 고령화에 관련된 지수 등을 지속적으로 발표해 국민들에게 노후 준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경각심을 유도해야 한다.

또 개인의 경우에는 고령화 준비 수준이 매우 낮아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고령화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보험회사의 본원적 의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고령 인구의 보장성 보험의 가입율이 낮은 만큼 실버계층을 위한 보장성 상품개발 및 판매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서 보험시장의 성장이 예상되고, 은퇴설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은퇴설계에 대한 판매인력의 전문성 제고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김 대표는 정부는 현재 연금상품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를 통해 연금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가입유도를 확대하고, 보험회사는 저소득 계층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고령화에 따라 정부는 노인들에 대한 국민 의료보험의 지출 및 연금 지급 등으로 인해 정부재정 지출의 확대한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4조3723억원이던 노인의료비(65세 이상)는 2009년 12조390억원으로 불과 6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했으며, 고령화는 노동력의 공급규모 및 질적 수준을 저하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