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도장' O→복(卜)으로 바꾼 이유는?
2012-03-28 13:44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4·11 총선에서 국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익 캠페인 중 사람 크기만한 대형 투표도장이 대한민국 곳곳을 굴러다니며 유권자들을 몰고 다니는 독특한 장면이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금년 양대선거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병만이 직접 붉은 원통속에 들어가 몸을 뻗어 투표도장 모양을 만들어낸 장면에 유권자들은 ‘투표도장 모양에 무슨 특별한 의미라도 있나?’ ‘사람이 직접 만들었으니 혹시 사람인(人)자 인가?’하는 궁금증을 갖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투표시 정해진 모양의 선거용 도장으로만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1985년 이전 선거에서는 ‘O’ 모양의 여러가지 용구를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투표용지를 반으로 접으면 잉크가 반대편에 묻어날 경우 ‘O’ 모양으로는 정확한 판독이 되지 않아 무효표가 된다는 논란이 일면서 13대 총선부터 무늬의 삽입이 시작됐고 1994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점 복(卜) 자 표기가 삽입된 도장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즉 현재의 투표도장의 모양에는 무효표를 방지하고 한표 한표를 소중히 여기며 투표율도 높이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