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섭취량 3g으로 줄이면 의료비 3조원↓
2012-03-21 14:13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나트륨 하루 섭취량을 3g으로 줄이면 연간 의료비가 총 3조원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민의 나트륨 일일 섭취량을 3g(소금 7.5g)으로 낮출 경우 3조원의 의료비용 절감, 사망 감소에 따른 편익 10조원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4.878g으로 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권고량인 2g에 비해 2.4배에 달한다.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면 순환기와 관련된 고혈압, 당뇨, 심장, 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에 걸리기 쉽다.
실제 이들 만성질환의 국내 진료비는 계속 증가해 전체 진료비의 15.1%를 차지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는 국민이 평소 즐겨먹는 국이나 찌개, 면류를 비롯해 단체급식이나 외식을 통해 나트륨 섭취를 많이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건당국은 나트륨 과잉 섭취가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나트륨 섭취 줄이기 운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21일에는 업계, 소비자단체, 의료계, 학계, 언론 등 사회 각 분야가 참여하는 ‘나트륨줄이기 운동본부’가 발족한다.
보건복지부와 식약청 등이 지난 해부터 추진해 온 운동본부는 민간 주도로 나트륨 저감화에 나선다.
정부 각 부처들도 국무총리실 주관 아래 관련 사업의 추진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 보완해 이 운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는 사회 각계의 역량을 결집해 국민의 참여와 실천을 유도하고 건강한 식생활 문화를 확산시키는 사회적 구심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