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올해 20% 올랐던 오리온, 장중 81만원선 터치하며 '사상최고가 경신'

2012-03-14 09:23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오리온이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20% 이상 상승했지만, 장중 81만원선에 도달하며 지난 4거래일 연속 이어진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강세는 중국 제과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덕분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 96만원까지 나오기도 했다.

14일 오전 9시1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1만9000원(2.42%) 오른 8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81만4000원에 터치하며 장중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이 썼다. 상승세는 4일째 이어지고 있고, 올해에만 주가 상승률이 20.06%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을 상승으로 이끄는 것은 외국계 창구였다. 모건스탠리와 맥쿼리, CS 등의 외국계 창구가 매수 상위 창구를 가득채우며 사상 최고가 기록 경신으로 이어졌다.

이날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80만원에서 96만원으로 높여잡았다.

이 증권사의 양일우 연구원은 “작년 상반기 중국의 대부분 음식료 기업들이 심각한 원가 상승을 경험했고, 특히 Want Want(중국 1위 제과기업)은 이 시기에 쌀과자와 스낵 부문 매출이익률이 9~10%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그러나 오리온은 2010년말 가격 인상으로 작년 상반기 매출이익률 하락폭을 3~4%포인트로 최소화했다”며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량 감소도 경쟁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3분기부터 해소됨에 따라 매출이익률 50%선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강한 가격 결정력을 통해 올해 상반기 이익 모멘텀이 예상보다 강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오리온 중국 제과사업의 올해 매출 추정을 기존 51억위안에서 53억위안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리온의 지난해 매출성장률은 14.0%로 동종업계 내 가장 높았고 Product Mix 개선에 따른 수익성 향상도 부각됐다. 올해 역시 주력 제품의 판매량 증가와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비중 확대, 신제품 출시, 일본 내 유통지역 및 채널 확장에 따른 수출 증가 등에 따른 실적향상이 예상되고 있다. 1~2월 매출성장률은 약 11%로 전망된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해외사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탁월한 현지화 전략과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통해 최근 5년간 CAGR 52.5%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오리온은 1995년 중국과 2003년 러시아, 2005년 베트남으로 수출을 확대했다. 중국 법인은 영업지역 확대와 제품 카테고리 확장, 현지 소득 증가에 따른 제과소비 확대, 유통시장 발전 등에 따른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 법인도 2011년 현지 시장 1위로 성장한 이후 제품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