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아프간 미군, 전쟁터만 4번째
2012-03-13 13:38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민간인 16명을 살해한 미군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사회 부적응 현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소식통의 전언을 종합하면 용의자는 38세로 11년 차 군인이다. 그는 이라크에 3차례, 아프간에는 지난해 12월 처음 파병되는 등 4차례나 참전했다.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 제2보병대대 소속 하사인 용의자는 이라크 복무 당시는 자동차 사고로 외상성 뇌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잦은 해외 파병으로 두 아이를 둔 결혼 생활에도 문제를 일으켰다. 사회 부적응 현상도 그를 따라다녔다.
군 정신건강 전문가 바바라 반 다흐렌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우울증 등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흐렌은 하지만 “용의자가 스트레스에 무너진 것이 아니다. PTSD를 겪는다고 모두 그와 같은 일을 저지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는 현재 사전 심리를 위해 구금돼 있다.
한편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용의자가 최고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패네타 장관은 이날 “이런 사건은 사형도 고려사항”이라며 “사건을 검토하고 적절한 혐의를 적용하려고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 측은 문제의 미군을 직접 재판권하겠다고 미국에 요청했지만 미 국방부는 미군이 사건을 담당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