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던 남편, 아내 염산세례로 사망
2012-03-12 16:13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40대 캄보디아 남성이 10대 여성과 불륜 행각을 벌이다가 현장을 목격한 아내에게 염산 세례를 받고 숨졌다고 12일 캄보디아 캄보디아 프놈펜포스트가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수도 프놈펜에서 북동쪽으로 약 80㎞ 거리의 캄퐁참 성 메모트 지역에 사는 심 이(42)는 지난 9일 자신의 집에서 올해 19세 여자친구와 밀애를 나눴다. 불륜 현장을 목격한 심 이의 아내는 남편과 10대 여성에게 염산을 퍼부었다. 이들은 모두 중화상을 입고 프놈펜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심 이씨는 화상이 매우 심한 탓에 치료도중 사망했다. 10대 여성은 신체의 20%에 중화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사건 직후 달아난 그의 아내를 쫓고 있으나 아직까지 아내의 행방은 묘연하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메모트 지역은 염산테러가 기승을 부려 경찰이 골머리를 앓는 곳이다. 지난 1990년 이래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염산테러 총 298건 중 54건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한 구호단체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고무를 가공하고 제조하는 과정에서 염산이 쓰이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