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둠' 루비니 "그리스 내년 이후 유로존 탈퇴할 것"

2012-03-11 19:05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닥터 둠'의 대부 격인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그리스가 내년 이후 쯤 유로존을 탈퇴할 것으로 예상했다.

9일(현지시각) 루비니 교수는 이날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그리스를 2차 구제하면서 긴축과 구조 개혁을 강요한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세우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년층의 절반 이상이 구직에 실패하고 22%의 고실업률을 보이는 그리스가 긴축 정책을 고수한다면 "경제 수축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 "그리스는 여전히 파산상태"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그리스의 국채 교환과 채무 조정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루비니 교수는 그리스 다음으로 위기를 겪을 나라로 포르투갈을 지목했다.

그는 "유로존 내에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여러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포르투갈이 가장 취약하다"며 "포르투갈이 정부 부채를 구조조정하고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baeinsun@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