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0대 할머니, 3800억원 복권 당첨 행운

2012-03-07 14:42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역대 미국 복권 당첨금 가운데 6번째로 큰 금액인 3억3640만 달러(약 3800억원)에 당첨된 뒤로 한 달 동안 찾아가지 않았던 당첨자는 81세 여성으로 밝혀졌다.

미국 ABC 방송 등 외신은 지난달 중순 미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에서 팔렸던 파워볼 복권의 1등 당첨자가 모습을 드러냈으며 주인공은 이 지역에 사는 루이스 화이트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변호인단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매우 행복하고 (가족에게) 자랑스럽다”며 “우리 가족은 진정으로 축복받았다”고 말한 뒤 당첨금에서 세금을 제외한 2억1000만 달러(약 2360억원)를 일시불로 타 갔다.

루이스가 한 달만에 나타난 이유는 당첨 사실을 몰랐던 까닭이다. 미 로드아일랜드주(州)에 사는 그는 지난달 뉴포트에 있는 슈퍼마켓에 식구 간식거리로 셔벗을 사러 갔다가 이 행운의 복권을 편의점에서 구매한 뒤 복권을 성경책 사이에 끼워놓은 뒤 잊고 있었다고 한다.

파워볼은 미 42개주와 워싱턴D.C 및 버진아일랜드에서 판매되는 복권으로 역대 최고 당첨액은 2006년의 3억6500만 달러(약 4100억원)다. 이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대략 1억7500만분의 1이다.

한편 지금까지 미국에서 큰 액수의 당첨금은 지난 2007년 3월 판매한 ‘메가밀리언’복권이 기록한 3억9000만 달러(약 4391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