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통합 이후 처음으로 정부에 624억원 배당

2012-03-07 11:33
당기순이익 증가 등 재무구조 개선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통합 이후 지난 2년간 순이익에 대한 정부 배당금이 면제됐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정부 배당금을 내기로 했다.

7일 정부와 LH에 따르면 LH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8054억원을 기록해 지난달 624억원을 정부에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지난 2009년 10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하면서 100조원이 넘는 부채와 대출이자 부담, 사업조정 등을 고려해 정부 배당금이 면제됐었다.

하지만 LH 당기순이익이 2009년 6801억원에서 2010년 3733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8054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실적이 나타나고 있어 배당을 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순이익에서 현금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배당성향은 7.75%로 공기업 평균 20%대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한편 국토부와 LH는 올해 26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충당을 위해 기재부 등과 협의해 해외채권 신규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채권 발행은 LH로 차환 목적일 경우에만 허용되고 공기업은 전면 중단된 상태로, 신규 발행을 위해서는 재정당국 동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